저는 대구공업대학교 메이크업분장예술과를 졸업해 현재 분장전문회사인‘하늘분장’에서 분장사로 일하고 있는 20학번 홍진윤입니다.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승부욕이 강해 주위의 친구들보다 유달리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하는 것들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때 싫증을 잘내는 저에게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끝까지 해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지속할 수 있었던 일이 바로 게임 속 캐릭터의 모습으로 자신을 꾸미는 코스프레였습니다. 캐릭터 속의 인물처럼 메이크업을 하고 헤어스타일, 의상, 소품 등을 직접 찾아보고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분장과 특수 분장을 접하게 되었고 그 분야로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저의 모든 학창시절을 통틀어 가장 열정적으로 학교생활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닙니다. 구상했던 시안을 잡으며 계획하고 작품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면서 성취감, 만족감, 자존감을 동시에 잡을 수 있었고, 수많은 팀플을 하면서 나 혼자 잘 하는 것보다 다 같이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팀워크에 대한 것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교수님들의 칭찬과 격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릴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특수 분장사가 되고 싶어서 우리 학교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실무중심의 다양한 교과목을 접하고 배우다보니 분장에 대한 흥미가 커져서 분장사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여러 분장 회사 중에서도 우리 학교 선배님들이 분장사로 활약하며 드라마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작한 하늘분장에 관심이 많아졌고, 하늘분장 소속인 육은향 선배님의 ‘후배를 위한 진로특강’을 들으며 입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져 포트폴리오와 면접을 준비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게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서툴고 실수도 많아 혼이 나기도 하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실수를 덜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제가 성장하는 밑거름이라 생각하며 이 직업을 선택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제가 분장팀의 팀장이 되어 한 작품의 책임을 맡는 것을 목표로 달려갈 것이고,가까운 시일로의 꿈은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작품이 상영되어 영화가 끝나면 출연자와 스태프의 이름이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에 제 이름이 올라가는 모습을 부모님께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더 나아가 저와 같은 꿈을 가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항상 스스로 하고자하는 일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실제로 자신이 가고 싶었던 자리에 가게 되고, 또 힘든 순간에도 버틸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에 대한 고민을 깊게 했으면 합니다. 고민을 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것 일수도 있으니 뭐든 최선을 다 해 열심히 하다보면 그 안에서 분명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이 부족한 것은 뭐가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채울 건지에 대해 더 고민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이며 저도 매일 곱씹으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충분히 꿈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꿈꾸던 자리까지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