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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인터뷰

스마트건축과 강지은

㈜종합건축사사무소

스마트건축과 강지은
  • 학과 : 스마트건축과
  • 성명 : 강지은
  • 입학년도 : 2020
  • 졸업년도 : 2022
  • 취업회사명 : ㈜종합건축사사무소 원
본인소개

안녕하세요. 현재 건축사사무소에 재직 중인 대구공업대 20학번 강지은입니다.살면서 건축이라는 단어를 생각조차 하지 못한 제가 건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특성화고 재학 중일 때 우연히 도서관에서 건축가가 말하는 건축가라는 책이 눈에 자꾸 띄어 읽어보았었습니다. 끝까지 읽는 건 실패했지만 그 단어가 한동안 제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공부를 하는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보던 중 우연히 제 친구가 건축과에 지원할거라는 얘기를 듣고 같이 이것 저것 알아보고 서로 다른 학교지만 같은 건축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어떻게 보냈는지?

코로나로 인해 시작부터 비대면으로 강의가 진행되는 상황인지라 초반에는 많이 방황했었으나, 2학기가 대면으로 바뀌면서 다시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학교를 다니려고 노력했었다. 우리 건축과만 그랬던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또래 친구들이 많이 없었고, 워낙 소심하고 저돌적이지 못한 내가 반년을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지내온 사람들 사이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 생각했었지만, 조를 꾸려 해야 하는 수업이 있었기에 내 생각과는 다르게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나는 친해지면 또 말이 많아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학우들과 밖에서 따로 만나 밥도 먹고 생일 때는 생일파티도 함께 하며 보냈었다. 또 종강할 땐 시국이 시국인지라 교수님, 조교선생님, 학우들 다 같이 강의실에 모여 배달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런 날도 있었다. 음 그냥 스무 살이 대학교 다니면서 해보고 싶었던 건 다 하며 즐겁고 알찬 학교생활을 보냈다.

대구공업대학교 스마트건축과를 어떻게 보냈는지 ?

조금 부지런하지 못한 학생이었었다. 성격 자체도 그랬지만 코로나로 방황했던 절반이라는 시간 탓도 하려면 할 수 있겠다. 2학기가 되어서야 제대로 배우는 나에게 여기는 너무 어려운 곳이었다. 처음 배운 컬러 수업은 그 수업이 있는 날마다 앞에 나가 발표를 해야 했다. 당연히 첫 대면 수업이고, 처음 배우는 과목이라 긴장은 하고 있었는데.. 자기소개를 시키셔서 배로 긴장한 탓에 내 손과 발은 저리고 목소리도 파르르 떨어가면서 자기소개를 했던 게 아직도 생생하다. 이런 발표를 수업 시간마다 한다는 말씀에 걱정을 많이 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 과는 사람이 적었기 때문에 부담은 덜 했었다. 그래도 할 때마다 부끄럽지만 하면 할수록 컬러 수업은 묘한 매력이 있었던 거 같다. 가끔은 내가 속으로 발표를 기다리던 날도 있었고, 컬러에 내가 재능이 있나? 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도 가졌었다. 시공, 법규라는 과목은 정말 내가 초중고를 다니며 배웠던 공부와는 차원이 다르게 어려웠지만 이해가 안 될 때마다 교수님께서 정확하게 한 번 더 짚고 넘어가셨고 그 다음 날 교수님 수업에 전 날에 배웠던 부분을 되묻고 수업을 진행해주셔서 지금의 내가 건축의 ‘ㄱ’자는 알고 있는 거 같다. 조별을 꾸려 진행하는 수업은 매 시간이 시끌벅적했고 재료를 직접 구매해 건축과 일부를 바꿔가며 공부를 신나는 마음으로 했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고 한다면 난 당연하게 공모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살면서 어떤 일이든 먼저 나서서 했었던 적이 없었던 내가 처음으로 도전했던 대회인 만큼 그 결과도 정말 중요했다. 안전이라는 주제로 방학 중에도 학교에 나와 교수님께 여러 결과물을 가지고 피드백을 받아가며 수십 번이 넘는 수정 끝에 완성되는 결과물은 나에게 너무 소중했고 그 결과는 만족했다. 그 후에도 행복이라는 주제로 또 다시 도전했었고 장려상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우리는 다른 학교 다른 건축과와 다르게 외부에서 보고 배우는 학습도 많았었다. 다른 학교 졸업생들의 건축 패널도 보러 갔었고, 엑스코 건축박람회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며 마지막으로 건축 답사라고 다른 나라에 가서 건축물을 관찰하던 일이었는데 코로나로 당연히 해외는 못 갔지만 양동마을, 제주도로도 알찼기에 정말 우리 학교 수업에 매우 만족한다.

현재 직장을 선택한 이유는?

솔직히 말하면 나는 취업이 아닌 진학을 목표로 하고 대구공업대학교에 입학했었다. 그런 내 마음을 지도 교수님께서는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졸업하기 직전까지도 나를 포기하지 않고 이끌어 주셨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나는 모르는 게 많지만 여기서 공부를 더 하기보다는 하루 빨리 사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내가 진학하는 것에 너무 진심으로 생각해주셨던 교수님께 이런 내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지 못 했었다. 끝까지 말 못하고 진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교수님께서 이런 건축사사무소가 있는데 한 번 지원해볼래? 네가 진학을 목표로 두고 있지만 지금 실력으로는 4년제에 가도 거기 학생들이랑 차이 많이 날 거고, 실제로 못 버티고 그만 두는 친구도 많이 봤다“라고 하시며 정말 진심으로 걱정해주셨고 오히려 나는 감사했다. 또 이런 기회가 언제 올까 싶기도 했고, 지금 딱 내 마음대로 흘러갈 때 붙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지원하고 면접 보고 이렇게 입사하게 된 것이다.

현재 직업에 대한 만족도(자부심)은?

건축이라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학교에서 글로 배울 때도 생각했었다. 실제로 회사를 다녀보니 정말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껴졌다. 학교에서 배우는 게 다가 아니라 회사는 회사 안에 방식대로 또 배워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학교에서 배웠던 것이 쓸모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걸 바탕으로 더 깊게 배우게 된다는 뜻이다. 건축이라는 분야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내어가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하나의 결과물이 나온다. 회의 중에 대표님께서 항상 “이렇게 해보면 어때? 이것도 괜찮은데 이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 하시며 많은 제안을 하시는데 듣고 있으면 내 머리가 생각도 못 헸던 부분이 많아서 정말 대단하신 거 같다고 생각하는 게 내 일상이다. 우리 회사는 팀을 나눠 주어진 프로젝트를 담당해야 하는데 프로젝트 마감 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기간 내에 끝내려면 친구들이 쉬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출근하던 날도 있고, 마감하기 직전에는 팀원들과 밤새 회사에 있어보기도 한다. 이런 말을 하면 다들 이 직업이 별로고 못할 짓처럼 보이겠지만 나는 이 회사에 전혀 불만이 없다. 오히려 내 친구들은 부럽다, 나도 네가 다니는 회사로 데려가라 이런 농담 아닌 농담도 많이 한다. 우선 밥, 커피는 물론이고 각자 주어진 프로젝트가 끝나는 마감 날에는 회식으로 내 입이 호강을 하게 된다. 하루 이틀정도 프로젝트 휴가도 주시는데 친구들 주말 쉴 때 난 평일에도 쉴 수 있게 해주셔서 다른 회사 전혀 부럽지 않다.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내 얘기를 보고 듣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 회사, 내 직업에 매우 만족하며 잘 살고 있다.

앞으로 포부와 꿈이 있다면?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내가 한없이 작아질 때가 있다. 다른 분들은 무슨 일이든 알아서 척척 해내시는데 나는 프로그램 명령어 하나부터 열까지 헤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민망하다. 물론 사회초년생이고 경력이 없으니 지금의 내가 당연하다고 주변에서 많이 말한다. 옛날의 나였다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갔을 테지만 지금의 난 내가 해야 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부족한 사람이 되기 싫다. 이 회사와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따로 책을 사서 공부도 해봤다. 앞으로 더 열심히 직장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아직 덜 마친 공부를 할 예정이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내 인터뷰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나는 한창 20대는 놀면서 보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사람인데 스무 두 살에 취업해 사회생활 시작한지 다섯 달 만에 내가 느낀 건 그거 정말 어리석은 말이었단 거? 나처럼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다면 멍청한 짓이라고 꼭 알려주길 바란다. 솔직히 나도 입학하기 직전 누군가 나에게 건축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냐고 물었더라면 분명 아니라고 대답했을 거다. 하지만 그랬던 나도 지금 이 일에 재미를 붙일 정도면 아마 건축은 처음 도전하기 힘든 일이지 하다보면 ‘우와!’하는 일이 더 많다. 우리 대표님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전화가 끊이질 않는데 다 업무 전화다. 또 프로젝트 회의할 때마다 대표님께서 이렇게도 해보면 좋을 거 같은데? 저건 저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이가 봤을 땐 어떤 거 같아? 이렇게 주변 사람들 의견도 일일이 물어보시면서 수용하려고 하시고 동시에 아이디어도 계속 내시는데 그럴 때마다 난 더 깊게 배우고 싶어지더라. 건축. 정말 이거 아무나 하는 일 아니고 이 직업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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